[현장연결] 윤대통령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해 한일관계 회복"

2022-08-15 0

[현장연결] 윤대통령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해 한일관계 회복"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를 발표하는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760만 재외동포 여러분 오늘은 제77주년 광복절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은 3.1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정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비롯하여 모든 국민이 함께 힘 써온 독립운동은 1945년 바로 오늘 광복의 결실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독립운동은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 이후 공산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 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 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과정을 통해 계속되어 왔고 현재도 진행 중인 것입니다.

과거에는 약소국이 강대국에 의해 억압되고 박탈된 국민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주권국가를 세우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시대적 사명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하여 자유와 인권에 대한 위협에 함께 대항하고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자유를 찾기 위해 시작된 독립운동은 진정한 자유의 기초가 되는 경제적 토대와 제도적 민주주의의 구축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여 세계 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것으로서 계승되고 발전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절인 오늘 우리는 과거에서 미래를 관통하는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합니다.

역사적 시기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그 성격과 시대적 사명을 달리하며 진행되어온 역동적인 과정입니다.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또 세계 시민과 연대하여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조국의 미래가 보이지 않던 캄캄한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벌이며 국내외에서 무장투쟁을 전개하신 분들.

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무장 독립운동가를 길러내신 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벅차오릅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할 민족 역량을 키워내기 위해 국내외에서 교육과 문화사업에 매진하신 분들.

공산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신 분들 진정한 자유의 경제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신 산업의 역군과 지도자들.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해오신 분들이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는 점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모든 분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이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뿐 아니라 미래 번영의 출발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입니다.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 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여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야 합니다.

우리의 독립운동 정신인 자유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줍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는 세계 평화의 중요한 전제이고 우리와 세계 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는 기초가 됩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하는 평화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 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프로젝트.

그리고 북한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 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국제 신임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 재정이 튼튼해야 합니다.

저는 공적 부문의 긴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국가 재정을 최대한 건전하게 운영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 여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껍게 지원하는 데 쓰겠습니다.

경제적 문화적 기초를 서민과 약자에게 보장하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연대의 핵심입니다.

어려운 분들의 생계 안정을 위해 기초생활보장을 강화하고 갑작스러운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 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고 보호시설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더욱 세심하게 챙길것입니다.

국민들의 주거 불안이 없도록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여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겠습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복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초유의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는 국민들께 큰 피해와 고통을 안겼습니다.

재난은 늘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더 세심하고 더 철저하게 챙기겠습니다. 국민들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피해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수해,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충분한 ...